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 중 진이네 안 들어본 사람 없을 것이다.
진이네 떡볶이
영업시간 (유동적)
매일 17:00 - 23:00
일요일 휴무
서울 3대 천왕에 빛나는.
진이네 떡볶이는 명일 한양 아파트 상가 1층에 있다.
고덕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게 내부에 들어서면 진이네만의 소박함이 돋보인다.
넓지 않은 평수에 테이블이 5개 정도 놓여있다.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오직 맛으로만 승부하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영업 시간 방문 꿀팁
진이네 떡볶이 사장님은 인생을 즐기시는 분이다.
본인을 예술가라 칭하시며 하루하루를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신다.
떡볶이 맛의 비결은 바로 이 자유로움에서 나온다!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음식도 맛있는 것이라고 하시니, 사장님의 즐거운 인생을 응원하는 바이다.
그런 사장님이시기에, 오픈 시간도 상당히 자유롭다.
정규 영업시간은 17시부터 23이지만,
막상 방문해 보면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나도 자주 당했어서 한동안은 갈 엄두조차 안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끝내 방법을 찾아냈다.
무려,
오픈 시간 알아내는 방법
진이네 떡볶이 인스타그램에서 체크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jindegdogi
https://instagram.com/jindegdogi
이미 많이 올라와 있는 오픈 여부 게시물을 보면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오늘 진이네가 땡긴다 하면 일단 인스타를 확인 후 출발하면 된다.
일요일 휴무라고 되어 있지만 정상영업 하는 날도 더러 있으니 이 역시 인스타를 체크하길 바란다.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피규어들.
한 두 개만 모은게 아니라 뭔가 고수의 향기가 나는 컬렉션이다.
마징가제트부터 아톰, 다스베이더까지…!
이 광경은 진이네가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 단골들을 놀라게 했었다.
어디서 이런 피규어들을 다 모아왔는지… 적지 않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경이롭게 여기는 점이다.
추억
진이네 떡볶이는 내 학창시절 추억을 함께하는 곳이다.
십여년 전 진이네가 포장마차였던 시절 300원짜리 컵떡볶이를 매일같이 사먹던 때가 있었다.
변변한 가게도 없던 포장마차였지만 이미 동네에서는 명물로 알려져 있었다.
언제 방문해도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포장마차 주변 벤치나 화단에 걸터 앉아 떡볶이를 먹는 광경이 펼쳐졌었다.
한 번은 화재로 인해 포장마차가 불에 타버린 적도 있었다.
며칠동안 까맣게 타버린 포장마차를 지나치며 많은 단골들이 안타까워했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진이 아줌마는 다시 장사를 재개하셨다.
너무너무 반가워서 동네 친구들 다 데리고 떡볶이를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변변한 가게를 차리셨을 때엔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해줬었다.
은행에서나 볼법한 번호표 출력하는 기계도 들여놓으셨었다.
번호표 뽑아 들고 싱글벙글 웃으며 차례를 기다리곤 했다.
그 후 십여년이 지났는데도 변함 없는 진이네 떡볶이는 나의 향수를 진하게 불러 일으키는 존재가 되었다.
메뉴, 맛
메뉴판도 상당히 간단하다.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이렇게 4개가 끝이다.
심플하지만 떡볶이집이 갖춰야 할 필수 메뉴는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진이네는 떡볶이도 맛있지만 순대, 튀김도 꼭 함께 시켜먹어야 한다.
튀김은 보통 세 개 정도 있는데 이번엔 네 종류였다.
야끼만두, 김말이, 못난이 만두, 감자튀김이 준비되어 있고
안쪽의 접시에 손님이 직접 골라 담아 놓으면 진이네 사장님이 떡볶이 국물에 버무려 주신다.
떡볶이
순대
튀김
각 1인분 씩 주문했다.
계산은 다 먹고 접시 가져다 드리면서 지불하면 된다.
오뎅 국물은 인원수 대로 직접 떠주신다.
떡볶이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밀떡의 부드러움.
극강의 말랑함을 느낄 수 있다.
진이네 떡볶이에 오면 필연적으로 과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아무리 먹어도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살살 녹아버리는 떡볶이 떡과 자극적이지 않은 삼삼한 국물 때문이다.
떡이 상당히 쫄깃하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평소 음식을 많이 씹지 않고 넘기는 사람들의 입에 들어가면 바로 순삭이다.
국물도 떡만큼이나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사람들도 많다.
먹고 있어도 먹고 싶은 중독적인 맛이니 국물도 꼭 함께 먹어보길 바란다.
순대
그냥 기본에 충실한, 특별할 것 없는 순대이다.
우와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떡볶이 먹을 때 빼 놓을 수 없는 조합이기에
떡볶이 국물에 야무지게 찍어서 맛있게 먹었다.
튀김
(김말이, 야끼만두, 못난이 만두, 감자튀김)
튀김 찍먹하는 사람들은 좀 불호일 수는 있으나,
진이네 떡볶이 단골들은 튀김을 꼭 떡볶이 국물에 버무려 먹는다.
사실 진이네 온 목적이 튀김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떡볶이가 메인이기에,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떡볶이로 시작해서 떡볶이로 끝나야 한다.
떡볶이 소스가 베어있는 튀김은 떡볶이 떡 만큼이나 맛있다.
떡볶이 떡 대신 튀김만 주신다고 해도 군말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단순한 맛있음을 넘어서서 내 소중한 추억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진이네 떡볶이,
언제 먹어도 항상 변함없는 맛이다.
또 와야지.
진이네 떡볶이
서울 강동구 동남로71길 23 상가 1층
http://naver.me/59jNlZ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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