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을 발견했다.
맛, 인테리어, 분위기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알찬 브런치 맛집 카페
리틀넥 한남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제공 사진, 지도 캡쳐)
용산구 한남동 리틀넥 한남은 한강진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도 있어서 어느 교통 수단을 이용하든 접근성이 아주 좋다.
우리는 11시 쪼끔 넘어서 카페에 도착했는데,
앞에 웨이팅 인원이 한 팀도 없었는데도 1시간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할 수 없이 기다리려고 하는데 점원이 다시 나오더니
조금 협소할 수 있지만 테라스 야외석도 괜찮냐고 하길래 둘러봤는데
왠걸 너무 괜찮아서 냉큼 자리잡았다.
자리 너무 예쁜 곳 잘 잡음.
마음과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색 Shade를
조화롭게 인테리어와 소품에 활용한게 돋보였다.
포토스팟으로 제격이었다.
사람이 많은 탓인지 음식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었는데,
카페가 들어서 있는 건물이 한 건물에 여러 카페들이 얼기설기 모여있는 구조라,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니까 시간은 금방 갔다.
오늘 낮 최고 기온 30 찍는다고 했는데 11시라 그런지 아직 선선했다.
오히려 차 타고 올 때는 하늘이 흐렸었는데 카페 도착하니 하늘이 맑게 개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공식 인스타그램
메뉴판을 못찍어와서 인스타그램에서 리틀넥 강남의 메뉴 이미지를 캡쳐해 왔다.
메뉴 항목들이 지점별로 약간 다르다고 하니 참고용으로만 봐야할 듯.
머쉬룸 리조또
하우스 스테이크
부라따 토마토 파스타
그냥 메뉴판에서 구성만 보고 대충(하지만 신중히) 찝어서 시켰는데
너무 색 조합이 좋았다.
브런치 카페에 브런치 먹으러 왔으니
브런치의 정석급인 에그베네딕트를 시키거나,
이 집 대표메뉴라고 알려져 있는 포케볼을 시켜야 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결론적으로 저 세 요리 다 성공했기 때문에 일말의 아쉬움도 없었다.
머쉬룸 리조또
함께 시킨 하우스 스테이크와 같은 미디움 레어 살치살이 올려져 있었다.
그럼 메뉴 겹친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왠걸 살치쓰 살살 녹아서 오히려 부족했다.
머쉬룸 리조또는 버섯의 풍미가 정말 진했다.
이 정도면 버섯물로 밥을 지은 것일거라고 했다.
그냥 맨밥으로 조리하면 향이 이렇게 진하게 나올 수가 없다고.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났다.
하우스 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 굽기 정도는 미디엄 레어.
보기에도 먹기에도 딱 좋은 굽기.
점원이 메뉴를 받고 먼저 “미디엄 레어 괜찮으세요?” 하고 물어본다.
원하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는 것 같으니 참고.
접시에 튜브처럼 둘러진 초록색 소스는 그린 바질소스.
그린색이니 당연히 바질이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뭔가 상큼시큼한 맛이 더 난다.
스테이크를 찍어 먹으면 무겁지 않고 산뜻한 조화를 이룬다.
중앙에는 매쉬드 포테이토가 자리잡고 있다.
맛은 특별할 것 없었다.
부라따 토마토 파스타
마르게리따 피자를 연상시키는 비주얼.
첫 입에 평범한 토마토 맛을 예상했으나 예상 밖의 매콤함이 함께 느껴짐.
리틀넥의 부라따 토마토 파스타는 먹다 보면 점점 매운 기 조금 올라온다고 하니
때문에 매운 것 잘 못먹는 사람은 참고하면 좋겠다.
내가 처음에 리틀넥 한남이 모든게 완벽하다고 한 이유를 정리하자면,
인테리어와 분위기(갬성) 둘 다 비교적 쉽게 구현해낼 수 있지만
음식의 맛까지 좋게 하는건 쉽지 않다.
심지어 대표메뉴 한두개만 맛있어도 맛집 성공인데,
이 집은 모든 메뉴가 다 특색 있게 맛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먹으면서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는데, 그 이유는,
오늘 주문한 세 요리 모두 대표메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음식점에선 맛 볼 수 없는 신선한 맛 조합이 좋았다.
처음엔 브런치 먹으면서 주말 오전에 기분 좀 내려고 온 거였는데
예상 밖의 훌륭한 만찬을 하게 되어서 행복하기까지 했다.
또 와야지.
리틀넥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길 66 1층
http://naver.me/x35iiM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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