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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신부에게 받은 새하얀 부케.
잘 말려서 주겠다고 했다.

받은 당일에 바로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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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말리는 법

부케 말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까다롭지만 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부케를 그대로 말리는 경우도 있는데, 꽃잎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서 수분이 잘 마르지 않는다.
갖힌 수분 때문에 눅눅해진 꽃에 곰팡이가 필 수 있어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1. 부케를 분리한다.
2. 꽃을 뒤집어서 꽃송이를 아래로 향하게 한다.
3. 꽃과 꽃이 서로 닿지 않게 간격을 충분히 둔다.
4.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5. 만졌을 때 바스락거릴 정도가 될 때 까지 바싹 말린다.

나는 옷걸이를 활용했다.

빨래집게를 이용해서 꽃들을 고정시키려고 했으나 옷걸이도 꽃대도 너무 얇고 견고해서 쉽게 고정이 되지 않았다.

매직테이프를 이용하면 훨씬 편하다.

흰 꽃은 특히 쉽게 변색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서 말려줘야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나름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노란빛을 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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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린 꽃들로 무엇을 해줄까 고민고민한 끝에
부케캔들을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다.

알아보니 직접 만들어 주기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난 예쁘게 만들어 줄 자신도 없고, 하나밖에 없는 부케인데 혹시라도 실수해서 망칠까봐 걱정도 돼서 그냥 주문제작하기로 했다.

네이버에서 열심히 찾아서 최종 결정한 업체는

벨로캔들

http://www.instagram.com/bello_candle_

가격 거품도 없었고 좋은 리뷰가 많아서 선택하게 됐다.
옵션이 세가지가 있었는데,

• 타블렛

가로 약5.5cm * 세로 약10cm * 높이 약1.5cm
소이왁스로 만든 고체 방향제.

• 부케캔들

지름 약5.5cm * 높이 약10cm (지름 8cm로 변경 가능. 추가비용 발생.)
인테리어 소품 및 방향제.
화재의 위험이 있어 태우는 것은 불가.

• 티라이트 홀더

내경 약9cm / 외경 약10.5cm * 높이 4.5cm
키가 낮은 유리병 안에 꽃을 넣어 굳힘.
티라이트 초를 넣어 무드등처럼 사용.

이 중 희망하는 제품을 고르거나 세 개 세트로 구매할 수도 있었다.

향도 고를 수 있다.

• 피치
• 수선화
• 레몬라벤더
• 허브그린
• 다우니

나는 부케캔들 (지름 8cm)과 타블렛 이렇게 두 개를 주문했고, 둘 다 가장 인기있다는 향인 수선화를 선택했다.

티라이트 홀더도 예뻤으나 판매 페이지 본문과 구매자 리뷰에 기포가 너무 많아 지저분해 보이는 사진들이 있었다. 복불복을 감수해야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주문을 하고 벨로캔들 공방에 말린 꽃을 맡겨야 하는데,
직접 방문하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어서 택배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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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꽃 택배 포장하는 법

말린 꽃은 조금만 힘을 주어 건드려도 바로 바스라지기 때문에 정말 조심히 다뤄야 한다.

1. 꽃송이를 비닐로 감싼다.
2. (생략 가능) 겉면이 단단한 작은 용기(칫솔 상자나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등)에 꽃송이를 넣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3. 택배박스에 넣은 후 완충재 또는 신문지로 빈 공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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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안에 주문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적은 메모를 넣어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나는 깜빡해서 송장번호를 채팅으로 전송했다.

9월 25일에 택배를 발송했고,
9월 30일에 완성본 사진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었다.

부케캔들
타블렛

벨로캔들에서 찍어 보내준 사진을 썼다.

제품 받을 배송지를 신부 집으로 해놨기 때문에 실물을 보진 못했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만족스러울 만큼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케캔들을 태우면 안된다는 설명서가 동봉되어있지 않아
주문자가 선물하는 경우엔 직접 말해줘야 한다는 것.
작지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http://naver.me/FiL4HpPn

부케말리기선물 : 벨로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