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냉면맛집 명일동 [삼대냉면] ‘삼대’ 말고 ‘三代’가 원조

입맛이 없어서 밥 먹다 말고 급 냉면을 포장해왔다.

강동구 명일동의 한 골목에 작은 냉면 전문점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이 허름해 보이는 음식점이지만
알고 보면 소문난 냉면 맛집이다.

三代냉면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월요일 휴무


*유사 상호 음식점 주의

(출처: 네이버 플레이스 지도 캡쳐)

명일역 4호선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큰 길이 아닌 조그마한 골목 도입부에 있어서 지나칠 수 있으니 신경써야함.

아주 아담한 삼대냉면의 내부.

이 때가 16시, 점심시간도 아니고 저녁시간도 아닌 아주 한산할 타이밍에 적절하게 방문했다.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신다.
남자사장님이 주문과 서빙을 하시고 여자사장님이 주방을 담당하시는 것 같다.

간판에는 해물 칼국수와 만두국도 파는 듯 보였지만 막상 메뉴판에는 없는 것 같다.
사실 메뉴 많은 음식점 치고 맛있는 곳 못봤다.
오직 냉면으로만 승부하는 삼대냉면. 이런 곳이 찐맛집!

유사업소에 대한 안내문도 눈에 들어왔다.
이 곳은 강동구 내 동일한 이름의 냉면음식점 ‘삼대냉면’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보통 처음 오는 사람들이 헷갈려서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한다.

구별법은 한문표기!
같은 삼대지만 이 집은 ‘三代’, 그 집은 한글로 ‘삼대’라고 표기함.

사실 어디가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三代냉면 단골로써 이 집이 원조라는 것에 한 표 걸겠다!

“아니 누나 대체 언제 나올건데”

집에서 먹으려고 포장해왔다.

 

비빔냉면 보통맛

비빔이지만 소스를 자작하니 넉넉히 담아 주셔서 소스가 면발 사이사이에 고루 베어있다.

젓가락으로 면을 야무지게 말아올려서 한 입 가득 물으면
면들이 품고있던 새콤달콤한 육수가 터져나오면서 입안에 감칠맛이란게 폭발한다!

냉면의 맵기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세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보통이라도 은근한 매운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잘 먹지만 딱히 즐기진 않는 나한텐 딱 적당했다.

같이 넣어주신 겨자를 꼭 넣어먹어야 새콤달콤한 맛이 극대화된다!
뭔가 겨자로 인해 단순한 맛에서 더 복잡한 맛으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해야하나,
약간 봉인해제 느낌.
그냥 겨자맛이 추가되는게 아닌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꼭 넣어 먹어보길 추천한다.
평소에 냉면 먹을 때는 식초만 첨가해 먹지만 삼대냉면에는 겨자를 빼놓지 않고 넣는다.

사실 난 물냉면 파이다.
고기 먹을 때에도 후식으로 냉면을 꼭 주문하는데
백이면 백 항상 물냉면을 고른다.
어느 냉면 전문점에 가도 비빔냉면을 고르는 일은 없는데
이상하게 삼대냉면에서는 비빔이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왕만두

이번엔 왕만듀~
한 접시 주문하면 만두 4개가 나온다.
만두속이 꽉 차있다.

만두랑 냉면이랑 같이 먹는게 리얼 맛있다.
반드시 한 입에 동시에 넣어야 한다!

만두냉면샷 찍고 싶은데 예쁘게 안집힘…
어케 하는거임…

그나마 성공 비스무리하게 나온 사진…
만두+비빔냉면 조합은 떡볶이+순대 급으로 황금조합이다.


또 와야지.

삼대냉면 명일점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431-2
http://naver.me/F7C5bINX

삼대냉면 명일점 : 네이버